처음부터 새로운 센서를 만들거나 특별한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시작은 돌봄 현장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요양시설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계속 살펴봐야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한 명의 돌봄 인력이 여러 어르신을 동시에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회도 해야 하고, 기록도 해야 하고, 생활 지원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모든 침상을 매 순간 계속 지켜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낙상은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이 문제를 좀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된 계기도 있었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가족이 침상 주변에서 낙상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방치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잠깐 확인하지 못한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사람이 이미 침대에서 떨어진 뒤가 아니라,
일어나기 시작할 때 알 수 있다면 조금 더 빨리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wakecare의 출발점은 이 질문이었습니다.
이미 여러 방법이 있는데, 왜 또 다른 방식이 필요했을까요?
낙상 예방을 위한 기술은 이미 존재합니다.
침상 매트나 압력 센서를 사용하기도 하고, 카메라를 이용해 상황을 확인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방식에는 현장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카메라는 사람의 모습을 촬영한다는 점에서 사생활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고, 착용형 센서는 사용자가 계속 착용해야 합니다.
매트나 접촉식 센서는 설치와 사용 환경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고, 움직임의 종류에 따라 불필요한 알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생각했습니다.
몸에 무언가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카메라로 사람을 촬영하지 않으면서,
침상에서 일어나려는 움직임을 확인할 수는 없을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하면서 곧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사람의 움직임 자체를 감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침상에서는 사람이 계속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잠을 자면서 뒤척이기도 하고, 팔이나 다리를 움직이기도 하고, 자세를 바꾸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움직였다”
를 감지해서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움직임이 단순한 뒤척임인지,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하는 과정인지”
를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개발의 중심도 단순한 움직임 감지가 아니라 ‘기상 시작의 흐름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낙상 감지’보다 ‘기상 시작’에 주목했습니다
wakecare는 사람이 넘어졌는지를 판단하는 장치를 목표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보다 앞선 단계에 주목했습니다.
누워 있음
↓
자세 변화
↓
일어나기 시작
↓
기상
↓
침상 이탈
이 과정 가운데 ‘일어나기 시작하는 순간’을 가능한 한 빠르게 알아차리고, 돌봄 인력이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입니다.
기술이 모든 상황을 대신 판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확인해야 할 순간을 조금 더 빨리 알려주는 것.
이것이 재재네트웍스가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이유입니다.

기술보다 먼저 생각해야 했던 것
개발을 진행하면서 한 가지 기준도 점점 명확해졌습니다.
좋은 기술이라고 해서 반드시 현장에서 좋은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감지가 잘되는 것뿐 아니라,
- 설치하기 어렵지 않은지
- 사용자가 무언가를 착용해야 하지는 않는지
- 촬영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 불필요한 알림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 돌봄 업무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는지
도 함께 고려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wakecare는 지금도 단순히 센서 성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돌봄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과정에 있습니다.
확인이 필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재재네트웍스가 wakecare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모든 침상을 계속 바라볼 수 없는 환경에서,
“지금 이 침상은 한번 확인해 봐야 합니다.”
라는 신호를 필요한 순간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판단은 사람이 합니다.
기술은 그 판단이 필요한 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재재네트웍스는 이 단순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wakecare는 현재 시제품·실증 준비 단계입니다.
제품의 외형, 구성 및 일부 기능은 개발과 현장 검증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